

행복한 왕자
금빛의 왕자

쌀쌀한 어느 날, 한 도시의 높은 돌기둥 위에 아름다운 동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었습니다.
그의 몸은 금으로 덮혀 있었고, 눈은 사파이어로 빛나며, 그의 검의 손잡이에는 밝은 빨간색 루비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 동상을 칭송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풍향계처럼 아름답구나!” 라고 어느 시의원이 말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왜 너는 행복한 왕자만 못하니?” 라고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마치 천사같아!” 깔끔한 흰색 앞치마 위에 빨간 망토를 입은 학생들이 감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 왕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읍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였습니다.
제비와 조각상
어느 추운 저녁, 작은 제비가 이 도시 위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몇 주 전에 남쪽 나라 이집트로 날아갔지만, 그는 갈대에 마음이 뺏겨서 뒤쳐졌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갈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는 여름 내내 갈대밭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갈대는 강가에서 떠날수 없었고, 그래서 제비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혼자 떠나왔습니다.
그날 밤, 작은 제비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쉬어 가야겠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공기도 신선하고, 전망도 아주 멋진 곳인데!”
그는 왕자의 황금 발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잠을 청하려는 순간, 툭! 물방울이 그에게 떨어졌습니다.
“이상하네!” 그는 위를 올려다보며 중얼거렸습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데.”
툭! 다시 또 한 방울, 그리고 세 번째.
제비는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동상의 눈동자가 눈물로 가득 차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세요?“ 제비가 물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왕자입니다”라고 동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왜 울고 있어요?” 제비가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금빛 피부와 반짝이는 보석으로 빛나고, 이 도시에서 가장 좋은 곳에 서 있잖아요.”
“아, 그건 내가 살아 있을 때.”라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슬픔이라고는 없는 궁전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항상 미소를 짓고 있어서 사람들이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죠.
하지만 이제 나는 여기서 이 도시의 고통과 슬픔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이 금으로 가려진 납같이 무거운 마음은 하루 하루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제비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당신의 심장은 살아 있나요?”
“네.”라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재봉사에게 주는 선물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 왕자가 말했습니다.
“작은 집에서 여왕의 옷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녀의 손은 바느질로 온통 붉게 부르텄어요.
그리고 어린 아들은 열이 많이 나고, 배가 고파 울면서 침대에 누워있어요.
그런데 그녀가 아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맹물 밖에 없어요.”
제비는 깃털을 흔들며 “알다시피 나는 이집트로 가는 중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나는 여기서 움직일 수 없어요.” 왕자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 검에 있는 루비를 꺼내서 그들에게 전해주세요.”
제비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알았어요, 오늘 하루만 더 여기서 머물께요.”
그는 검의 손잡이에서 루비를 조심스럽게 떼어내서 입에 물고
사뿐히 날아올라 성당과 궁전, 그리고 강을 지나서 큰 시장위를 날아 갔습니다.

마침내 작은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다가 잠들었고, 아들은 꿈을 꾸는지, 고통에 신음했습니다.
제비는 루비를 그녀의 바늘꽂이 옆에 놓고 날개로 아이의 이마를 살며시 부채질했습니다.
아이는 한숨을 쉬며 “아, 시원해! 열이 좀 식는 것 같아.” 라고 잠결에 말했습니다.
제비는 처음으로 가슴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화창한 햇살에도, 가녀리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게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였습니다.
하루밤 더, 또 다른 선물
다음 날, 제비는 강에서 목욕을 하고있었습니다.
“참 이상한 광경이네, 이 추운 계절에도 제비가 있다니?” 다리를 건너던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는 신문에 이 사실을 썼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비는 “오늘 밤에는 꼭 떠나야되요.”라고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이집트로 가야해요!”
하지만 달이 뜬 후 작별 인사를 하러 돌아왔을 때, 왕자는 또 다른 부탁을 했습니다.
“도시 한편에 다락방에 살고 있는 학생이 보여요.”라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그는 연극을 하는데, 돈이 없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어요.
내 눈 하나를 꺼내서 가져다 주세요. 그것은 인도에서 가져온 사파이어에요.”
제비는 망설였습니다. “ 눈을? 그럼 눈이 하나만 남게 되요!”
“부탁이에요.” 왕자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비는 한 개의 사파이어를 꺼내서 다락방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학생은 보석을 받자 울며 말했습니다. “행운이 왔어요! 나는 이제 연극을 완성할 수 있어요!”

세 번째 선물과 큰 결심
그날 저녁, 왕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저 아래 광장에 가난한 성냥팔이 소녀가 있어요.
그 소녀는 성냥을 잃어버려서,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두려워서 울고 있어요.”
“당신의 다른 눈을 꺼낼 수는 없어요.”라고 제비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두눈이 다 멀게 될 거예요!”
“제발, 부탁이에요!” 왕자가 간절히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비는 두 번째 사파이어를 가져다가 소녀의 손에 놓아 주었습니다.
소녀는 안도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보석을 꼭 쥐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후 제비는 돌아와 나즈막히,
“이제 당신은 두 눈이 다 보이지 않아요, 내가 항상 당신 곁에 함께 있을께요.” 라고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금장식
제비는 매일 왕자의 어깨에 앉아 먼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나일강에 날아다니는 붉은 새들, 신비로운 스핑크스, 황금 궁전, 그리고 비밀의 사막, 등등.

“그것은 정말 신기한 이야기에요.”라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의문은 우리 인생의 고통이에요.”
“그러면 내가 이 도시를 날아다니면서 본 것을 말해 줄께요.”라고 제비가 말했습니다.
그는 굶주린 아이들, 떨고 있는 거지들, 다리 밑에서 자고 있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몸에 있는 금을 떼어, 그들에게 나눠 주세요.”라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금조각을 하나씩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그래서 제비는 왕자의 말대로 했습니다.

곧 조각상은 칙칙하고 회색으로 변했으나, 도시의 사람들은 이제 먹을 것과 땔감,
그리고 따뜻한 미소를 갖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끝: 남아 있는 선물
겨울이 왔고 눈이 내렸습니다. 지붕 위에 서리꽃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였습니다
제비는 거의 날 수 없었고, 힘없는 날개로 먹을 것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는 왕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아침, 제비는 이제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사랑하는 왕자님!” 그는 속삭였습니다. “당신의 손에 키스해도 될까요?”
“아니요!” 왕자는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뺨에 키스해 주세요, 내 사랑의 표시로.”

제비는 그의 뺨에 키스했고, 곧바로 조각상의 발 앞에 쓰러져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왕자의 무거운 심장도 두 조각이 났습니다.
그 다음에 일어난 일
다음 날 아침, 시장이 참모들과 함께 광장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맙소사!” 그는 동상을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저 동상은 정말 흉한 모습이군요! 루비도, 사파이어도, 금도 다 사라져 버렸네요!”
“정말로!”라고 참모들도 말헀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아름답지도 자랑스럽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들은 동상을 철거해서 제련소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왕자의 마음은 용광로에서 녹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녹지 않아서 쓸모가 없어.”라고 주조공은 말하며,
그것을 작은 제비가 버려진 쓰레기 더미 옆에 나란히 던져버렸습니다.
그날 오후, 천사가 쓰레기 더미 옆을 지나갔습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소중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천사는 왕자의 심장과 생명을 잃은 작은제비를가지고돌아갔습니다.

“잘 선택했구나!”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작은 새는 내 정원에서 영원히 노래할 것이며, 행복한 왕자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 왕자와 사랑으로 가득한 제비는 다시 생명을 찾았고, 서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들은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야기의 교훈
진정한 행복은 돈과 보석이나 칭송받는 것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서로를 도우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입니다.
어떨때는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하는것도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