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키 큰 나무와 노래하는 새들로 가득한 평화로운 숲 속에, 곰 세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이었어요.
그들은 나무로 만든 벽과,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문이 있는 아늑한 작은 오두막집에서 살았습니다.
오두막집에, 곰들은 각자 자신만의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빠 곰에게는 큰 죽 그릇과 큰 의자, 커다란 침대가 있었습니다.
엄마 곰은 중간 크기의 죽 그릇과 편안한 의자, 푹신한 침대 등 조금 더 작은 것을 선호했어요.
아기 곰에게는 작은 죽 그릇, 작은 의자, 자기 몸에 맞는 침대 등, 모든 것이 자기 크기에 딱 맞는 것이었어요.
어느 화창한 아침, 엄마 곰은 아침 식사로 신선한 죽을 끓였어요.
엄마 곰이 각자의 그릇에 죽을 떠넣자,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며, 맛있는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죽은 너무 뜨거워서 먹을 수 없었어요.
“죽이 너무 뜨거운데!” 아빠 곰이 그릇에 입김을 불며 말했습니다.
엄마 곰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혀가 데이겠어. 좀 식을 때까지 숲으로 산책하러 가자!”
아기 곰이 손뼉을 쳤어요. “큰 떡갈나무 옆으로 가서 다람쥐를 찾아봐도 돼요?”
“물론이지!” 엄마 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곰 세 마리는 밀짚모자를 쓰고, 아늑한 오두막을 떠나 숲으로 향했어요.
그러나 곰들은, 그들이 산책하러 떠나고 난 후, 예상치 못한 방문객이, 곧 자신들의 집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곰들의 오두막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골디락스라는 어린 소녀가 살았습니다.
이 소녀는 금빛 머리카락이 뒤로 흘러내리고, 호기심에 반짝이는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어요. 골디락스는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했고, 때로는 호기심 때문에 곤경에 빠지기도 하는 등, 모험심이 많기로 마을에서 유명했어요.
어느 날 아침, 골디락스는 숲속을 돌아다니다가, 눈앞에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았어요.
나비를 쫓아 언덕을 넘고, 들꽃들 사이를 지나갔고, 문득, 자신이 집에서 멀리 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작은 길이,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길은 어디로 가는 걸까?” 골디락스는 드레스에 떨어진 나뭇잎을 털어내며 생각했어요.
그러나, 골디락스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숲 속 깊은 곳까지 길을 따라가다가, 매력적인 작은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나무로 된 문과 밝은 커튼, 연기가 피어나오는 굴뚝이 있었어요.
골디락스는 나무 사이에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는 오두막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골디락스는 오두막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창문을 통해 들여다본 오두막집 안은 텅 비어 있었어요.
그냥 돌아서서 집으로 갔어야 했지만, 골디락스는 너무나 호기심이 많이 생겨서, 그냥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 누가 살고 있을까?” 골디락스는 혼잣말로 생각하며 문고리를 잡았어요.
그 문고리는 쉽게 돌아갔고,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골디락스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두막집은 깔끔하고 따뜻했으며,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햇살이 들어왔어요
부엌 식탁 위에는 크기가 각각 다른 세 개의, 죽이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어요.
골디락스는 숲 속을 한참 걸어온 후, 갑자기 배가 얼마나 고픈지 깨달았어요.
골디락스는 식탁에 앉아, 가장 큰 그릇에 담긴 숟가락을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 한 입 떠먹자, “아 뜨거워!”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이 죽은 너무 뜨거워!”
그녀는 중간 크기의 그릇으로 옮겨 가서 죽을 맛보았습니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요. “이 죽은 너무 차가워요.”
그래서, 골디락스는 가장 작은 그릇의 죽을 먹어보았어요.
한 숟가락을 떠먹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어요.
“이 죽이 딱 좋아!” 하면서, 그 죽의 마지막 한 입까지 다 먹어버렸어요.
배가 불러온 골디락스는, 거실에 의자 세 개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잠시 앉아서 쉬기로 했어요.
먼저, 아빠 곰의 큰 의자에 앉아 보았지만, 너무 딱딱했어요.
“이 의자는 너무 딱딱해.” 그녀는 불편하게 몸을 뒤척이며 말했어요.
그런 다음, 엄마 곰의 의자에 앉았지만, 너무 푹신해서 바로 가라앉아 버렸어요.
“이 의자는 너무 푹신해.” 골디락스는 다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기 곰의 작은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그 의자는 그녀에게 딱 맞았습니다.
“이 의자가 딱 맞아!” 골디락스는행복한표정으로말했어요
하지만, 골디락스는 조심하지 않고, 의자를 너무 많이 이리저리 흔들다가, 결국 의자가 부서져 버렸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어요.
바닥에 흩어진 부서진 나무 조각들을 보며 “안 돼! 부수려고 한 건 아니었어!” 라며 울먹였어요.
그러나, 많이 걷고, 맛있는 죽도 먹고, 탐험을 마친 후, 골디락스는 너무 피곤함을 느꼈어요.
계단을 올라간 그녀는 깔끔하게 만들어진 침대 세 개가 있는 방을 발견했습니다.
골디락스는 먼저 아빠 곰의 침대에 누워 보았는데, 너무 딱딱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없었어요.
”이 침대는 너무 딱딱해.” 그녀는 등을 문지르며 말했습니다.
다음엔, 엄마 곰의 침대에 누워 보았지만, 너무 푹신해서, 구름 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침대는 너무 푹신해.”라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그런 다음, 골디락스는 작지만, 아주 포근해 보이는 아기 곰의 침대를 사용해 보았어요.
“이 침대는 나에게 딱 좋아요.” 그녀는 부드러운 담요를 끌어올리며 속삭였어요.
잠시 후, 골디락스는 금빛 머리카락을 베개에 묻고, 깊이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 곰 세 마리는,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름다운 경치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빠 곰이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누가 내 죽을 먹었어!” 그는 그릇에 담긴 숟가락을 보며 말했습니다.
“누군가 내 죽도 먹었네?” 엄마 곰이 자신의 그릇이 흐트러진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어요.
“그리고 누군가 내 죽을 다 먹어버렸어!” 아기 곰이 빈 그릇을 바라보며 외쳤습니다.
곰, 세 마리곰들은 의아한 표정을 주고받으며 거실로 가보았어요.
“누군가 내 의자에 앉아 있었어.” 아빠 곰이, 자신의 의자가 옮겨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내 의자에 앉아 있었나봐?.” 엄마 곰이, 쿠션이 움푹 패인 것을 발견하며 덧붙였
어요
“그리고 누군가 제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의자를 부쉈어요!” 아기 곰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의자의 부서진 조각들을 가리키며 울먹였습니다..
아빠 곰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엄마 곰의 코는 실룩거렸습니다. “위층을 확인하는 게 좋겠어.”
엄마 곰이 말했습니다.
곰 세 마리는 조용히 계단을 올라갔고, 나무 계단은 삐걱거리며 소리를 냈습니다.
침실에 도착한 곰들은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 내 침대에서 자고 갔어.” 아빠 곰이 의심스러운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었어!.”엄마 곰이 구겨진 이불을 흘끗 쳐다보며 말했어요.
“오! 누군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어요!” 아기 곰이, 침대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는, 어린 소녀를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곰들은, 아기 곰의 침대 주위에 서서 골디락스를 바라보았어요.
아빠 곰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저아이는 누구지?” 궁금해 했습니다.
“모르겠는데…” 엄마 곰이 속삭였어요. “하지만 꽤 오랫동안 자고 있었던 것 같아요.”
바로 그때, 골디락스가 몸을 뒤척이며 눈을 떴습니다.
자기 주위에 서 있는, 곰 세 마리의 얼굴에서, 호기심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을 본 골디락스는 깜짝 놀라서 재빨리 일어나 앉았습니다.
“아, 안 돼!” 골디락스는 침대에서 뛰어내리며 외쳤습니다.
“정말 미안해요! 이럴 뜻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는 신발을 집어 들고, 방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곰 세 마리가 계단 아래로 따라갔지만, 골드락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요.
골디락스는 거실을 지나, 부서진 의자 옆을 지나, 현관문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녀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전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아기 곰이 “돌아와!”라고 외쳤지만, 골디락스는, 이미 나무 사이로 사라졌습니다.
골디락스는 멈추지 않고 숲 사이를 끝까지 달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골디락스는, 문에 기대어 숨을 고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뺨이 붉어지면서, 안도감과 수치심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날부터 골디락스는, 허락 없이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두 번 생각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어요.
그리고 자신의 호기심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 오두막으로 돌아온 곰들은, 아기곰의 의자를 고치고, 새 죽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곰들은 낯선 방문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냥 길을 잃었었나봐요. 오늘 일로 교훈을 얻었을 수도 있어요.”엄마 곰이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아빠 곰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산책을 나가기 전에, 문을 꼭 잠그자!”
아기 곰은 창밖을 내다보며, 금빛 곱슬머리를 한 소녀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해했어요.
아기 곰은 그녀가 안전하게, 무사히 집에 돌아갔기를 바랐습니다.
골디락스는, 다시는 곰들의 오두막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그날 숲 속에서의 일은 자주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물건을 빌리기 전에 항상 허락을 구하는 예절과, 정직함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세 마리의 곰들은 아늑한 오두막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매일 아침 숲 속을 산책하고, 함께 아침을 먹으며, 언제나 따뜻하고 화목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오두막을 떠날 때마다, 문을 잠그는 것을 항상 잊지 않았습니다.
❤️ Mia Wan-Hye Park
